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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직장

일본에서 전직2회차::1. 두번째 전직

by krheyjin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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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면서

일본에서 투자를 시작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일본의 제도(행정이든 금융이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의 이익과 밀접하게 관련되면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 계기를 통해서 여러가지 찾아보기도 하고, 이제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 재인식할 수도 있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첫번째 전직 때 뭣도 모르고 받았던 서류들이 이번에는 좀 다르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회사라는 게 엄청난 울타리였다는 점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회사에 대한 고마움이란 입사가 결정 났을 때와 이직 시가 가장 크게 와닿는것 같습니다. 일상업무에서는 그럴 여유도 없거니와, 울타리 안에서는 울타리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나오면, 실업급여와 같은 희망의 손길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만, 반대로 저의 사정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각종 세금과 보험료의 청구가 저에게 직접 옵니다. 원래는 회사가 대리로 처리해주던 것이죠. 이직 후 다시 직장을 찾고나서도 일정 기간 동안엔 각종세금과 보험이 곤혹스러웠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소홀히 할 수도 없는데, 수입은 갑자기 제로가 된 상태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뜯기니 정신이 없고 괜히 억울하곤 했네요.

이런점에서 본다면 구직 활동이란 울타리 밖을 뛰쳐나온 양이 늑대에 뜯기며 다른 울타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런지요 ㅠㅠ

다시 첫 단락 얘기로 돌아가서, 제가 처음 전직했던 2014년과 두번째 전직인 이번2017년은 일본사회에 대한 이해와 흥미도가 완전 다르기 때문에, 2014년에 봤던 서류들도 이번에 다시보면 새록새록 참신한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검색도 많이 해보고(일본야후에 검색하시면 관련 게시글이 많이 나옵니다. 저도 거기서 열심히 조사하며 움직였고, 이제부터 적을 내용은 그렇게 찾아낸 정보들이 다수 있습니다.), 인사담당자, 헬로워크 직원분들께 물어보기도 하고...진심 노무사자격증을 딸까 하는 생각에 자격증학원에 무료체험까지 했네요-ㅅ-…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적기에 앞서서 저의 이번 상황에 대해서 밝혀둡니다.

2014/9/16 회사1에 입사
2017/9/15 회사1을 퇴사
2017/9/19 회사2에 입사 
2017/9/22 회사2를 퇴사
2017/11/24 회사3을 입사예정

회사1을 3여년간 근무하다 회사2에 전직을 바로 했는데, 4일만에 회사2를 때려치고 그후 백수가 됩니다. 그후에 약 2달간의 구직활동을 거쳐 회사3에 입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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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금전적인 면에 대해서

백수가 돼서 취직하기까지 돈이 궁해서 진심 단기 알바라도 해볼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설명회 같은데도 가보구요. 일본이 파견직, 일용직 에이전시가 또 엄청 활발하더라구요. 인력시장에 관심이 있는 저는 어떤 시스템인지 함 보기라도 하자, 라는 마음에 구직활동을 하는 한편 파견직 에이전시도 두드려보곤 했습니다. 결국엔 취직할 때까지 계속 놀았지만요.

우선, 계속 놀수 있었던 데엔, 퇴직금의 호혜가 컷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정. 일본이 퇴직금이 진짜 짠데, 그래도 10만엔이라도 20만엔이라도 돈이 들어오는 것은, 이럴 때 큰 힘이 되지요.

백수가 되면 잘 나가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게 되고, 쓸데없는 소비도 줄이기때문에 생활비는 그렇게 압박감을 못 느꼈습니다만, 진짜 세금과 보험료, 그리고 교통비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금과 보험료가 3개월치 기준으로 약 12만엔이 날아갑니다.(실질적으로는 10월-11월동안에 7만엔인데...이거는, 주민세와 보험료의 납부주기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주민세는 3개월에 한번, 보험료는 1달에 1번) 저야, 뭐 연봉 한 200~400만엔미만정도의 일반사원클래스라 이정도니까...더 경력계시고 더 수입 많으시면 납부금액은 훨씬 더 많겠지요(물론 더 적금도 많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교통비의 경우엔, 일단 회사에서 나오는 정기권지원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그것 만으로도 큰 부담인데, 면접 보러 이리저리 다니니 구직활동 비용 중 가장 많은 지출을 교통비가 차지했습니다. 휴

이런걸보면, 2~3개월치 생활비+세금+보험료가 당장 커버될 여유자금이 있을 때 전직하는 것이 좋겠지요 ㅠㅠ 아 진짜 퇴직금 없었으면 어찌됐을지. 
(이런 걸 생각하면, 아예 처음 회사 들어갈 때부터 어느 정도의 돈을 다달이 퇴직 후 이직활동용 비용으로 적립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다시 취직한 후에 그런 목적의 적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어찌됐건, 결국엔 구직활동에 전념하면서 다음 이직처를 찾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제부터 퇴직하고 난 이후의 일부터 적어볼까 합니다>< 
정말 이 얘기를 끝까지 적고 싶으면, 담 년도 확정신고하고 세금환급 나오는 거까지 봐야 하는데...다 끝까지 적어 보려 노력해보겠습니다.

이글은…
※최초작성일은 2017년 11월 20일입니다.(최초게시한 블로그에서 이번에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은 내용이 현 상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제가 경험한 것을 정리한 것이며,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 한분 한분 상황과 조건이 다르리라 봅니다. 따라서, 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노무사나 행정서사에게 문의하시거나, 혹은 헬로워크 및 법무성 홈페이지등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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