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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직장

일본에서 전직2회차::8. 전직 에이전시의 안과 밖

by krheyjin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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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활동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구인정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구인정보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전직 에이젼시를 통할 때 입니다. 헬로워크보다 훨씬 풍부한 구인정보와 함께 컨설턴트 서비스도 같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직 에이젼시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일본 인력소개시장에서 전직 에이젼서 빅3는 단연 리쿠르트, 파솔(예전의 인텔리젼스), 마이나비 바로 이 셋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외 좀 유명한데라고하면, 파소나캐리어, 타입(Type), 엔(en)재팬등등이고, 이외에 무수한 인력소개업자가 있습니다.(시장참여허들이 낮아서 그런가 정말 무수히 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 포스팅을 적었던 2017년의 모습입니다.


<일본 인력소개시장에 대해서>

저는 예전에 전직 에이젼시에 3년정도 근무했습니다. 제 경우엔 전직 에이젼시 중에서도 의료현장직에 특화된 곳이었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다 비슷비슷 합니다. 그 경험도 곁들이며 일본 인력소개시장에 대해서 말해보려 합니다.
일단, 업계평균 소개성공보수는 입사자연봉의 30%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연봉400만엔인 입사자가 발생하면, 400만엔x30%=120만엔이 소개회사로 떨어지지요. 에이전시가 기업에 청구합니다. 

이 비지니스의 매력적인 면은, 무형의 소재를 취급하는 점에 있습니다. 즉, 재고 같은 게 발생하지 않지요. 대신에 이익비율 인건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큽니다. 구인을 따오기위해서 사람이 움직이고 구직자 응대를 하려면 사람이 필요 하고... 구인 따오는 사람과 구직자응대를 연결해주는 매칭 업무에도 사람이 필요하겠죠.

요즘 이 업계의 화두는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작성당시의 2017년 기준). 일본이 경기가 좋은 점, 인바운드가 엄청 늘었다는 점, 고령화 저출산으로 국내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저도 몇몇 외국인대상 인력소개회사에 지원을 했습니다만…정말 이제부터 발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020년에 이 포스팅을 옮길 때도 아주 트렌드가 확 바뀐 느낌은 없습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고, 특히 서비스업종에서의 구인난이 심각한 건 비슷합니다. 간병인 등은 지금도 부족하고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1.이용방법은 크게 2가지

이런 전직 에이전시 서비스는 크게 나눠서 2가지 방법으로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용자인 구직자보다는, 종사자의 시각에 더 가까운거라 꼭 아실 필요는 없지않을까 싶기도한데...밝혀보자면

1.컨설턴트를 이용
2.구인광고를 이용

이용방법1.컨설턴트를 이용
이건 글자 그대로 인력소개회사에 있는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제안을 하나하나 받는거죠. 자신의 희망 등을 구체적으로 전함으로써, 자신에게 꼭 맞는 회사들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컨설턴트라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는 영업직이라 자신들의 월별 매상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위해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금방 독촉 전화 오고 금방 확인전화 들어오고. 당사자보다 더 힘내서 구인 중인 회사를 연결해 주시는 게 이분들입니다. 내정이 나면 서류작업도 일사천리!! 내정 다 받아놓고 서류정리 해야하는데 가끔 기업 쪽 인사담당자랑 직접 연락을 해야 할 때는, 인사담당자의 사정상, 혹은 사내결제시스템 사정상 내정이 안나서 애닳는 경우도 있습니다.(경험있음;;;) 근데 이 컨설턴트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엔 그런게 별로 없습니다. 

아, 그리고 제 입으로 묻기 어려운 걸 대신 물어주기도 하기때문에 궁금증을 해소하기 쉽습니다. ㅎㅎ

게다가 이런 에이전시는 이미 많은 구직자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도 엄청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담당영업들이 구인 따올 때 직접회사에 찾아가서 회사의 분위기라던가 특징이라던가 미리미리 다 수집하긴 하지만, 구직자들에게 면접후의 감상 등을 피드백 하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내가 지원하려던 회사 먼저지원한 사람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공략집같은 것도 면접 전에 제공해줄 때도 있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제안을 컨트롤 당할 수”도” 있다는 거죠.(요거는 구직자 뿐만아니라 구인을 위탁하는 구인기업입장에서도 같습니다) 영업직이라는 게 좋은점으로도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바로 입사시킬수 있는 경력인 사람은 더 우선순위를 높게 잡는다던가...저의 컨설턴트이기도 하지만, 한 회사에 고용된 입장이기도 하니까요...매상은 내야죠!!! 아 그리고...돈은 구직자가 내는게 아니고 회사가 내는거니까요. 냉정한 어투가 될지도 모르겠으나...돈을 주는 사람이 손님인거니까요.. 구직자냐 클라이언트냐(구인기업)! 궁극의 선택을 강요해본다면...에이전시 입장에서는 기업을 택하기 쉬울 것입니다.

이용방법2. 구인광고의 이용
이른바, 구인광고의 "응모하기"를 눌러서 응모하는 방법이지요. 컨설턴트가 컴토해보라 따로 연락 해준 구인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검색해서 나오는 구인들을 말합니다. 요즘은 기업 사이트에도 구인페이지가 있는데 그거랑 같아요. 이런 에이전시의 구인광고는 여러 회사의 구인이 다 게시돼있기 때문에 찾기도 빠르고 검색도 편리하죠.

구인게시관리를 맡는 사람이 기업 인사담당자니까, 다이렉트로 인사담당자와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대부분 마이페이지 같은 데에 메일수신함 같은 게 있어서 거기서 연락이 오고 가죠. 물론 수신함에 편지가 올때마다 저의 메일에 알림이 옵니다. 이 방식의 좋은 점은... 많은 구인에 손쉽게 더 응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컨설턴트가 소개할 수 있는 구인수와, 구인페이지에 실린 구인회사 등록 수를 볼 때, 구인페이지 쪽 구인수가 훨씬 더 많은 데가 일반적입니다. 워낙많기때문에, 실제로 제가 5분의 컨설턴트와 연락을할 때 사이트는 걍 2개쓰는걸로 족했습니다. 2개만 써도 엄청난 정보량이어서요. 워낙 구인정보도 세세하게 적어놓는지라...구인정보만보면 컨설턴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이런 방식에서는, 행동의 양이나 질은 자신이 조절해야하는거니까(컨설턴트가 막 챙겨주고 그런거 없음) 그게 장점이면 장점이고 단점이면 단점이겠지요.

단지 단점(?)이 있다면, 인사담당자와의 연락이라 좀 긴장하는거랑... 아까 말씀드렸듯이...경우에 따라선 인사담당자를 이쪽에서 푸쉬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컨설턴트는 다 떠먹여주는 서비스지만, 인사담당자와의 연락은, 이쪽에서 안 챙겼다가 뭐 잘못하면 이쪽이 손해 ㅎㅎ 입사의욕에 불타있다는 점을 어필한다고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인사담당자한테 빨랑 서류달라고 들들볶음. 그래도 답 안와서 전화 막 하고 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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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컨설턴트와 구인광고의 특성에 맞춰 선택적이용이 가능 

컨설턴트를 이용해서 소개받는것과 구인페이지에 구직자가 직접 클릭해서 응모하는거...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직자는 잘 안보이지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완전 성격이 다릅니다. 특히 기업입장에서 보면 비용이 달라요. 머 기업입장이니까 사실 구직자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한데...
컨설턴트가 소개하는 구인수보다 구인광고의 구인수가 더 많은 이유는...한마디로, 컨설턴트가 더 비싸고, 구인페이지에 구인띄우는 게 더 싸기때문입니다. 근데 또 기업의 생각에 따라 이부분은 전략에 맞게 초이스 하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싸서 좋고 비싸서 나쁜 것도 없습니다만...컨설턴트 경유 시 성공보수는 두당입니다. 1명당 그 금액. 
근데, 구인광고는 한번 계약할 때마다 50~200만엔정도고요.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각각 장단점이 다르겠죠.
또, 컨설턴트의 성공보수는 후불제라, 예를 들면 1명 입사했는데 1달만에 그만뒀다 그러면 규정에 따라 환불합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확실하게 인력을 확보하고 싶을 때 쓰죠. 반면에 구인광고는 선불제입니다. 저거 미리 내고 그후 사이트 경유로 오는 것은 100명이 입사하든 1000이 입사하든 더 돈 내는 건 없는 편입니다(일반론입니다. 또 에이젼시의 광고요금시스템에 따라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량으로 회사규모를 불리고 싶어서 많이 채용하고 싶다거나 그럴 때 쓰죠. 상황에 맞춰서 쓰는 거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인사담당자랑 연락하는 것도 좋아해서 구인정보 보고서도 많이 응모했지만은, 사실은 컨설턴트쓸 수 있는 기업이 더 믿음직할때도 있습니다. 사람쓰는데 더 비용을 댈 수 있다는 소리니까요. 소개회사 컨설턴트 아무나 못씁니다 ㅋㅋ저 예전에 소개회사다닐때 영업하러 "저희 광고서비스 어떠세요?"라고 전화하면 "예산이 안맞아 쓰고 싶어도 못쓴다"는데도 많았어요.

맺음:蛇足 이 업계의 재미있는 풍경

그리고 이거는 진짜 재미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 건데요, 이 구인광고를 비단 회사에만 파는 게 아닙니다. 같은 소개업자사이에서도 계약이 성립합니다. 예를 들면 리쿠나비 넥스트는 엄청 대기업이니 구인수도 업계1위를 다투는데, 이런 엄청난 정보량을 가진 업계1위가, 업계1234위정도의 후발회사에, 파는 겁니다. 자기네들 시스템을. 계약하면 너희도 우리회사 구인 팔아도 돼! 너희가 가진 구직자 소개해도 돼!!라면서… 업계1234위는 원체 가지고있는 구인수도 구직자등록수도 적거든요. 소규모로 돌아가는데도 많은지라, 정보수집에 많은 인력 배치할 수도 없구요.

근데 구인수를 늘릴라면 구직자등록도 필요하고(구인부탁하고 싶다는 회사도 구직자 등록 많은 데를 원하니까요), 구직자들은 당연 구인수 많은 데에 몰리잖아요. 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무한루프를 교묘히 치고 들어온 수법ㅋㅋㅋ 이런건 진짜 정보력이 풍부한 업계 1,2위아니면 못하죠.  
소개회사와 소개회사를 연결해주는 소개회사(?)도 있고 그렇습니다. 소개업이자 중간유통업자…

이런건 종사자 입장의 정보니까 취업할 때는 별로 필요없는 정보지만, 일단 제가 종사자로서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한번 밝혀봤습니다. 물론 구직자는 이런거에 너무 휘둘리지마시고 본인이 가장 원했던 정보를 최대한 찾아내어 가장 최상의 선택을 하시는 거!! 그게 제일이죠!

이글은…
※최초작성일은 2017년 11월 20일입니다.(최초게시한 블로그에서 이번에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은 내용이 현 상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제가 경험한 것을 정리한 것이며,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 한분 한분 상황과 조건이 다르리라 봅니다. 따라서, 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노무사나 행정서사에게 문의하시거나, 혹은 헬로워크 및 법무성 홈페이지등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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