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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직장

일본에서 전직2회차::9. 면접보러 다니기

by krheyjin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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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면접보러다닌 이모저모를 비망해 봅니다.

<구직 성적표>

승률(?)은 대충 10퍼센트 정도이려나요. 서류지원 자체는 얼마나 많이 한지 셀 수도 없고, 클릭한방으로만 끝나는지라 셀 의지도 없고...ㅎ 적어도 3자리수는 나올 꺼 같은데 항상 이렇습니다. 이 당시 저는 딱히 전문자격증도 없이 ALL맨몸으로 헤딩이었던 지라, 일단 면접을 많이 보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구직을 쭉 보고 원하는 업계나 조건을 설정한 후에, 면접을 많이 보기를 일단 목표로 잡습니다. 구인내용보고 어느정도 1지망 2지망이 갈릴건데, 그럼 그거에 따라 연습용 면접일 때도 있고 정말 전력투구 면접일 때도 있고. 면접의 용도를 어느정도 생각하면서 움직였습니다.

10월말~11월초까지 매일 어딘가의 기업에 면접 보러 다녔습니다. 다녀보면, 진짜 다들 입이라도 맞춘 듯 물어보는 내용이 똑같은지라...제 자신이 앵무새가 돼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A사 B사 C사 회사를 달리해도 거의 비슷하고, 한 회사에서 1차면접관, 2차면접관, 3차면접관도 거의 비슷하고... 회사가 다른 건 어쩔 수 없지만, 한 회사안이라면 내가 말한내용을 레포트로 작성을 해서 좀 미리 보고와 주는 편이 서로 편하지 않나...? 나야 백수니 남아 도는 게 시간이지만, 그쪽들은 시간이 돈인 거 아니요. 레포트 작성시간이 더 걸리나? 하여튼, 다들 물어보시는 내용이 같았습니다.

면접방식은 회사마다 당연히 다 다른데 어떤 회사는 정말 이래저래 꼬치꼬치 물어보는데도 있어서 대답하기 정말 힘들었던 데도 있었지만, 내 얘기는 안 물어 보고 면접관이 혼자서 한 90분정도 얘기를 늘어놓더니(우리회사가 어쩌구 업무가 어쩌구)...그러다가 결국은 불합격메일 보내는 곳도 있었습니다. 참... "저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 물어보시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불합격인가요?"하고 진지하게 따질뻔함...(설마 얼굴로 떨어진건가--;;;)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업다니는 기분으로 면접 보러 다녔습니다. 뭐 어떤 의미로서는 영업 맞죠. 상품은 나 자신 ㅎㅎ

1. 면접 시 잘 써먹었던 질문 하나 공유
면접관의 질문세례를 전부 대답하고 나면 "질문 있으세요?"라고 또 다들 같은 교과서라도 보신듯이 물어 오시는데, 그건 진짜 회사 조사해서 몇개 뽑아가야 하는 거라 귀찮은게 사실이죠. 첨에는 저도 잘 안 떠올랐는데, 질문집 같은 걸 면접보기전에 준비해주는 회사도 있더라구요. (면접관 입장에서도 지원자들 질문이 다 거기서 거기인거죠...)

회사규모가 큰 데는 인력도 많으니까 기업도 면접에 대한 예비준비가 잘 돼있는 편이라, "면접후에 이런 질문을 지원자들에게 많이 받습니다" 라는 지원자예상질문에 면접관이 먼저 대답해 버리더라구요. 첨에는 제가 준비한 질문과 겹치면 제 질문이 한큐에 날아가는 거라 잣됐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다시 돌이켜보니 그거 잘 기억해 놨다가 다른 회사 면접볼 때 그거 그대로 써먹으면 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사이긴 하지만 인사팀에서 준비한거니 같은 면접관 시각에서 썼을 테니 뭐 많이 빗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A회사가 준비한 지원자예상질문은 B회사 면접 갈 때 걍 그거 물어보고.

11월2일에 면접 봤던 T2사같은경우엔, 지원자한테 아예 A4안에 20개가까이되는 질문모음을 주더라구요. 그 안에서 질문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하라고..(물론--...이것만 질문하면 안되요. 여기에 마이 오리지널 1개정도는 추가해야...) 그거 잘 써먹었어요. ㅎㅎ
업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그런 건 돌려 쓸 수 없고...근무태도에 관한 건 진짜 좋은 질문이 있어서 그거는 11월2일 이후 어디를 가도 다 물어봤습니다. 꼭 써보십시오…

▶御社で即戦力になるために大事な要素があるとすれば、どういう点がありますでしょうか。

이 질문의 좋은 점은 업계내용 같은 게 아니라 돌려 쓸 수 있다는 점과, 이게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라기 보다는 물음형식을 통해서 "빨리 귀사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다"는 걸 어필한다는 점입니다. 기본 면접관의 모든 질문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너에 대해서 잘 어필해봐라"로 귀결되고,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질문도 종착점은 같습니다. 그러므로 위 질문같은 시점의 질문이 순수한 질문보다 효과적입니다. 별 팁 아니지만 면접 끝에 한번 던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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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툴과 유용팁>

이하 부터는 면접 보러 다니는 저를 열심히 서포트 해 준 도구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2. 프린터가 없다
진짜 그놈의 이력서, 기본적으로 면접용 가방에 그날 필요한 양 플러스 3개정도는 여분으로 가지고 다녔었는데, 면접하러 도착하면 나도 필요하고 면접관에게도 줘야하고(면접관이 스스로 준비해 와서 필요없다고 해도 일단 준비는 되어있는게 지원자의 소양...). 그래서 무슨 붕어빵마냥 집에돌아가서 충전해 놓고, 면접보고 또 충전하고 그러면서 보내게 되는데요...집에 프린터가 없는 저 같은 구직러의 필수 툴!! 편의점 인쇄 시스템!! 세상 좋아져서 메일로 바로 와이파이로 바로 문서를 기계에다가 쏠 수 있는 시대죠. 물론 사정이 되시면 프린트를 구입하시는 게 가장 좋지요. 하지만 프린터도 돈 들고, 특히 저는 집이 좁아 프린터 놓을 자리도 여의치 않아서, 당시엔 그냥 그때그때 뽑아서 갔어요. 

3. 면접일정과 동선관리

환승어플은 야후꺼..

또 하나 유용하게 써먹은 게 환승 안내를 그대로 캘린더 등록하는 메뉴입니다. 교통환승 어플에서 역단위가 아니라 아예 주소단위로 검색을 합니다. 언젠가 한번 역에서 역 까지만 했다가 걸어가는 시간 계산 안 해서 잣된 적이 있은 이후로는 꼭 주소단위로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캘린더에 등록해 놓습니다.
 
뭣보다 가장 좋은 건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는 거!!! 와..진짜..도심부로 면접보러 가면 출구가 너무 많아서!! 출구 찾다가 지각할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게다가 도심부 큰 역은 출구도 개찰구랑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역이랑 건물이랑 지하로 이어져 있어도 대부분 그런 건물은 큰 건물들이라 회사 엔터런스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로비까지 걷는 양도 꽤 된답니다. 저는 주소로 검색해서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동선을 저장해 두었습니다. 이러니까 하루의 동선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날은 아침에 나가면서 마음을 정갈히 하고 캘린더가 하라는 대로만 마음을 비우고 움직이면 되는거죠. 어떻게 보면 멘탈관리일수도.ㅎㅎ

이글은…
※최초작성일은 2017년 11월 20일입니다.(최초게시한 블로그에서 이번에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은 내용이 현 상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용은 제가 경험한 것을 정리한 것이며, 일본에서 일하시는 분 한분 한분 상황과 조건이 다르리라 봅니다. 따라서, 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노무사나 행정서사에게 문의하시거나, 혹은 헬로워크 및 법무성 홈페이지등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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